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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 공직자의 쉽지 않은 결정

기고-(사) 인천시 서구발전협의회 회장 김 용 식

  • 입력 2022.01.27 16:33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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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황으로 온 국민이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동굴은 입구만 있지 출구가 없다 하지만 터널은 어두울 뿐이지 반드시 출구가 있다. 우리국민은 잿더미에서 기적을 일군 저력이 있는 국민들이기 때문에 머지않아 불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속담에 불황만한 스승도 없다고 했다. 살아가면서 호황만 있다면 살아가는 묘미가 없을지 모른다는 말도 있다. 불황이라는 불청객이 있어 우리는 학습을 하며 긴장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70세 시대에서 100세 시대로 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화 사회가 됐다. 과거 같으면 정년퇴임 후 자녀들에게 부양받고 살아야할 세대가 부모를 부양해야하고 자녀들 양육과 결혼 등으로 경제적 지출이 많은 시기에 정년퇴임을 하다 보니 노부모 부양능력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보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를 걱정해야 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평균수명이 70세이던 때에는 모아둔 큰돈이 없어도 퇴직 후 여생을 사는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의료기술 발달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게 되다보니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퇴직한 후에도 20-30년 이상을 더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미래를 위해 일을 해야 하지만 마땅한 일자리기 찾기가 쉽지 않아 고민하는 정년퇴직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선조들로 부터 많은 유산을 상속받은 특정인을 제외하고는 직업 없이 세상을 살아가기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정부나 개인이 실업문제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도 그만큼 일자리가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일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고 사는 날 까지 편히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년퇴직 후 삶은 제 2의 인생 2막이라고 할 수 있다. 게을러서 가난하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열심히 일하면서 검소하게 사는 것은 더러운 짓을 하면서 부자로 사는 것보다 당당하고 떳떳하다. 자신이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정년퇴직 전 직장에서 앞만 보고 내달리며 경쟁하던 삶을 잊고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상생하는 삶을 살기위해 고민해야 할 때다.
그러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정년퇴직 후 한참 일할나이에 노후생활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발버둥 쳐도 소용없다.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정년퇴직자들을 위한 일자리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퇴직자들의 일자리 문제보다 젊은이들 일자리 만들어주는 것이 더 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퇴직자들의 일자리문제에는 관심 없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청년실업이 넘쳐나는 시대에 정년퇴직한 세대가 다시 일자리를 갖기란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평균수명이 늘어 은퇴 후 에도 일을 해야 하 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스스로 포기하고 백수로 지낼 수는 없지 않은가·
고위 공직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지인은 생활이 어려운편도 아니지만 놀고 있느니 다만 얼마라도 벌어 노후준비를 한다며 개인택시를 몰고 있다. 적은 수입이지만 고정 수입이 있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자산이고 위안 이라며 중요한 것은 돈보다 성취감과 행복이 자산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고 본다. 개인택시를 모는 일이 취직이 안 되니까 할 수 없어 하는 일이 아닐 것이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으니 자기 꿈을 한번 실현해 보겠다는 도전으로 봐진다. 그는 새로운 일을 하려면 과거 자신이 누리던 직위나 수입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며 눈높이를 낮추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한다.
나이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생각이 젊으면 정년퇴직을 했다 해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일을 할 수 있다. 좋은 직장만 고집할여유가 없다. 요즘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공장은 일할사람이 없다고 한다. 힘 있을 때 새로운 일을 찾아 인생을 시작해보자. 이것이 불황을 극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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