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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민 인천 옹진군수 신년 인터뷰

군민이 행복한 옹진을 목표로 ‘차별 없는 옹진, 풍요로운 옹진, 평화로운 옹진 만들 것’

  • 입력 2022.01.23 14:22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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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민 옹진군수

2018년 7월1일 취임한 장정민 옹진군수는 ‘군민이 행복한 기회의 땅 옹진’을 군정목표로 삼고, ‘차별 없는 옹진, 풍요로운 옹진, 평화로운 옹진’을 만들기 위해 섬 곳곳을 누비면서 옹진군의 변화를 위해 열심히 달려 왔다고 자평했다.
최근 20여 년간 북한의 잦은 도발로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린 옹진군은 2018년 4월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면서 옹진군은 ‘평화의 바다와 기회의 땅’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됐다.
장 군수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군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임기 내에 완료하기 위해 당초 계획한 7231억3200만원보다 14.41%나 초과한 8273억6300만원의 예산을 2020년 12월 말에 확보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군수는 취임 2년 만에 전국의 군 단위 기초단체 8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어촌 행정서비스 개선도 평가에서 옹진군을 당당히 1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그동안 주민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발생되는 복지와 교육, 환경, 경제 등 문제들을 직접 군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왔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또 장 군수는 전국의 10개 기초단체가 설립한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의 회장을 맡아 연안여객선 출항통제 기준의 합리적 개선과 연안여객선 운임 지원 확대, 수자원보호구역 해제 및 규제완화, 수산물 소형 저온저장시설 전기요금 체계 개편, 공유수면법 일부 개정, 해운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 등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시와 옹진군이 유치에 성공한 탄소중립 오션뉴딜사업을 통해 해양쓰레기의 발생원에서부터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쓰레기의 경로, 최종 종착지 및 전체적인 바다쓰레기 분포도 등 최첨단의 장비가 모든 데이터를 수집, AI가 적용된 ‘스마트 해양환경관리 플랫폼’으로 전송해 체계적으로 바다쓰레기를 관리하게 된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스마트 해양환경관리 플랫폼’이 구축되면 2023년 건조 예정인 도서쓰레기 정화운반선과 연계, 인력에만 의지해 수거하던 바다쓰레기를 획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 군수는 남은 임기동안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렸던 옹진군을 평화의 바다, 기회의 땅으로 변화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군민이 행복한 옹진군을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편집자 주>

◆주민과 직결된 현안 해결 위해 앞장
옹진군 영흥면에는 화력발전소인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가 가동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은 1년 365일 뿜어대는 대기환경 오염물질에 노출돼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장 군수는 주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보장하고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 화력발전소가 들어 서 있는 전국의 기초단체와 손을 잡았다. 그 결과 2020년 전국의 7개 기초단체와 협력해 ‘화력발전소 소재 지방자치단체 행정협의회’를 설립하고 장 군수가 초대 회장을 맡게 됐다.
장 군수는 이를 계기로 화력발전소 주변지역의 실질적인 발전을 위해 지역자원시설세 인상과 발전소 기본지원 사업비 인상, 미세먼지 대책 추진, 주민 건강·환경권 보장, 발전소와 주민 간 갈등 해소 등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초 영흥면 수산물직판장 화재로 9개 점포가 전소되고 35개 점포의 운영이 중단돼 10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고 상인들은 큰 고통과 시름에 잠겼다.
시와 옹진군은 성금 모금 등 빠른 복구와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등 △화재 발생 이후 어항시설 사용료 감면 △재해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생계비 200만 원 범위 내 지원 △조리행위 없는 임시판매시설물 설치 지원 △건물 복구 완료 후 냉·난방시설 지원 등을 협의했다.
또한 지난 달 중순에는 市, 옹진군, 수협, 상인대표가 협력해 임시직판장을 마련해 피해상인들이 영업을 재개했으며 관계기관 등은 빠른 시일 내 직판장 리모델링 및 영업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백령공항

◆여객선 대체교통수단인 백령공항 건설 추진
옹진군의 섬은 하늘이 허락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풍랑이 거세거나 안개가 짙게 깔리면 유일한 해상교통수단인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장 군수는 최우선 과제로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의 대체교통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백령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백령도를 오가는 교통수단은 낮에만 운항하는 여객선 3척이 유일하다. 이들 여객선은 지난해에 풍랑과 안개의 영향으로 88일이나 운항이 중단됐고 올해도 4월 말 기준으로 31일이나 결항됐다.
백령공항은 행정안전부가 2020년 7월에 발표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최우선 과제로 선정됐다. 교통 소외지역인 도서지역에 보편적 이동기본권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기본 골자로 해상교통수단이 유일한 백령도에 대체교통수단으로 항공교통수단을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공항부지는 옹진군이 소유하고 있는 솔개지구 간척지로 이미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2.19로 평가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백령공항은 50인승 여객기 5대를 운용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총사업비는 1740억 원으로 울릉공항(6633억원)이나 흑산공항(1835억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환경갈등도 없는데다 사업성이 높은 셈이다.
백령공항 건설은 기획재정부 국가재정평가위원회 심의에서 2차례나 부결됐으나 지난해 11월 세 번째 기재부 국가재정평가위원회 끝에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시는 지난 1월 18일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2027년 백령공항 개항에 앞서 옹진군 백령·대청·소청 권역 등 주변지역의 정주여건 발전전략을 구상하는 연구용역이 추진된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절차에 들어간 백령공항 건설 사업과 연계해 인근 옹진군 백령·대청·소청 권역 일원 250만㎡ 내의 사업을 발굴하기 위함이다. 용역 과업내용서에서는 백령 소형공항 개항 시 2025년 기준 연간 방문객이 47만5000명으로 늘고, 생산유발 효과도 168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 군수는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군부대와도 같이 쓸 수 있는 공항이라 전략적으로도 상당히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백령공항은 단순히 이동의 편의문제가 아니라 도서주민들의 안정적인 이동권과 일일생활권 보장, 응급상황으로부터 생면을 보호받을 권리 등 그 효용과 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형여객선 도입 추진, 섬 지역 1일 생활권 실현
장 군수는 열악한 해상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섬 지역 1일 생활권’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인천~백령항로에 대형여객선을 도입하는 게 핵심이다. 이는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포함돼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현재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유일한 2000t급 여객선(하모니플라워호)은 2023년 5월에 선령제한 규정으로 운항을 종료하게 된다.
이에 장 군수는 2000t급 이상의 규모로 4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내는 쾌속카페리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규모의 카페리선을 건조하는 선사에 10년간 총 120억 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옹진군 여객선 및 도선 등 지원 조례’도 개정했다.
특히 2020년 3월6일 여객선을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장 군수가 추진하는 섬 지역 1일 생활권 추진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준공영제 항로의 확대뿐만 아니라 해상교통과 관련된 정부의 지원이 확대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장 군수는 인천~이작항로 증회 운항을 여객선 준공영제에 포함시키고, 인천~연평도와 인천~자월도 준공영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풍랑과 안개로 인한 여객선 출항 통제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인천~덕적항로에 고려고속훼리 소속 코리아나호를 다시 운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어 덕적~자월도 직항로 개설 연구용역과 백령~대청~소청도에 순환 차도선 도입, 서해5도 여객선 항로 직선화 및 야간운항 허용 추진하고 있다.

백령공항 건설 추진

◆주민 생활환경 개선, 촘촘한 복지 혜택
장 군수는 섬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에 종료될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이 절반도 추진되는 못한 점을 행정안전부에 부각시켜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의 당위성을 인정받아 2025년까지 연장시켰다.
이를 토대로 정주여건 개선과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주민 소득증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 220억 원이 들어가는 시도~모도 간 연도교 건설과 286억원이 투입되는 대이작도~소이작도 간 연도교 건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옹진군 7개면에 보행자도로를 건설하는 사업도 48억9000만원의 예산이 마련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2021년 어촌뉴딜 300 사업’의 전체 공모사업에 덕적면 서포리항이 선정됐고, 여객선기항선사업에 승봉리항이 뽑혔다. 옹진군은 이들 사업비 명목으로 국비(70%)와 지방비(30%)를 포함해 총 87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옹진군은 올해 기본계획수립을 통해 공통사업인 서포리 선착장 연장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대청‧덕적‧영흥면에 LPG도 보급된다. 옹진군은 총 101억 원의 예산을 마련해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가스 공급 시설을 지원해 편리하고 저렴한 연료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백령 심청이 마을’과 ‘평화의 섬 연평도 사업’도 총 42억9000만원을 확보했다. 옹진군은 주거환경개선과 연계해 도로와 배수로 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서해5도 노후주택 개량사업도 61억6000만원을 투입했고, 마을경관 개선사업과 빈집 정비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옹진군은 초고령화율이 20%에 달해 주민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셈이다. 이에 장 군수는 인천지역 기초단체들 중 최초로 어르신 복지기금 100억 원을 조성하고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 기금은 노인단체 운영지원과 저소득 노인을 위한 복지서비스업, 지역단위 자립기반 조성 사업 및 자활능력 향상 사업 등에 사용된다.
특히 열악한 의료 환경개선을 위해 전문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관계법 개정을 건의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방진료와 물리치료, 치과 파노라마 확대 운영 및 스마트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북도‧자월면 보건지소 신축,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헬기장 확충, 치매안심센터 운영 등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기회의 땅, 수도권 해양관광 1번지
장 군수는 옹진군을 미래성장의 중심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백령~중국 웨이하이시 간 국제여객선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항로 개설이 한·중 해운회담의 정식 의제로 채택돼 항로가 개설된다면 백령도가 중국과 남·북한을 아우르는 환황해권 해상교통과 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옹진군의 자월도~이작도~덕적도 해상은 올해 2월13일 국토부가 주관한 개인항공운송수단(PAV, 드론택시‧드론택배)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선정됐다. PAV는 지상과 공중의 교통망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미래형 개인 운송수단이고 미래형 먹거리 산업으로 이 서비스가 실현되면 도서지역 주민들의 편의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 군수는 도서지역 농·어민들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수산물 유통 지원을 확대하고, 농수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옹진군 농‧수‧특산물 쇼핑몰 운영과 농수산물 저장시설(DSC)도 확충해 고령화에 따른 영농기반 안정화를 위한 농작물 다목적 공정육묘장을 신설하고 농업인 월급제 도입을 시도한다.
또 수산자원 감소와 조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의 소득 창출사업으로 꽃게·새우 등 도서별로 특화된 수산물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해삼 양식단지 조성사업과 수산종자 방류사업을 추진해 어업경쟁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장 군수는 덕적도에 해양치유센터를 조성하고 옹진군에 적합한 해양관광과 바이오, 헬스케어 등을 융·복합시킨 해양치유산업 육성 및 도서지역별로 특화된 관광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월도에 50억 원을 투입해 별을 볼 수 있는 자월도 달빛바람 천문공원을 조성한다. 2003년까지 해군 2함대가 사용하던 부지(2만9800제곱미터)에 천문시설과 전망대, 관광.수익사업 시설을 조성해 2022년 개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서지역 생태관광자원 개발 및 갯벌을 활용한 축제를 발굴하고 접경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한 평화안보관광 프로그램을 접목한 DMZ 한반도 평화벨트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장 군수는 “용기포신항엔 바다쉼터도 설치하고 도서별로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해 다시 찾고 싶은 옹진군을 만들기 위해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정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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