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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건축자산의 보전&활용 위한 정책 요구

조성혜 의원,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축자산이 훼손되고 철거되고 있어 안타까워”

  • 입력 2021.10.19 15:13
  • 기자명 정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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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학 기자 / 인천시의회 제27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가 열린 19일 조성혜(더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인천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축자산이 아무런 고민없이 훼손되고 철거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건축자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해 박남춘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갖춘 동아시아 관문도시로 1883년 개항과 함께 대한민국의 근대역사가 시작된 문호개방의 도시이다.”며 “현재 중·동구를 중심으로 산재돼 있는 건축자산이 하나하나 철거되고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은 타 도시와는 차별화된 레트로한 건축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근대 정미, 방직, 철공, 조선업 공장 등 일제강점기 군수산업단지의 흔적부터 7~80년대 노동운동의 역사가 도시 곳곳에 담겨있다.
1930년대 비누공장이었던 근대건축물 ‘애경사’가 철거됐고 목선의 건조 및 배 못 등을 만들던 신일철공소가 철거됐으며, 일제 수탈역사의 상징인 ‘오쿠다 정미소’ 등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최근에는 캠프마켓의 조병창, 동일방직, 일신전기, 미쯔비시 줄사택 등이 철거 위기에 처해져 사회적 갈등 상황이 지속되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인천시는 건축자산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 및 용역을 통해 기초조사를 완료했고 그 중 492개소의 건축자산을 목록화해 올해 1월부터 구체적인 보전·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한편 조 의원은 “서울시와 부산, 대전, 전남 등과 같이 미래유산 보존·관리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건축자산을 보존·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건축자산은 낡고 오래돼 철거돼야 하는 흉물이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들의 이야기와 삶의 흔적을 간직한 나이테로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인천의 이야기가 역사교육의 현장이고 지역경쟁력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자원인 만큼 의미 없이 사장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제도를 마련하고 전문화된 조직을 구축해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박남춘 시장은 “최근 재개발·재건축 등 과정에서 근대문화유산의 멸실 및 훼손이 발생하고 보존과 개발이라는 사회적 가치의 충돌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의원님이 제안해주신 근대건축물 보존·활용 대책을 준비하고 있고 관리 조직 및 조례 제정, 보다 제도화된 방안에 대해 타 지방정부 사례 검토와 전문가 의견을 들어가면서 조속히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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