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신간-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지성적 회심

“회심은 세계관, 사고방식, 지성의 근본적인 변화다!”

  • 입력 2021.04.14 13:22
  • 기자명 유현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현우 기자 / 이 책은 단순한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자서전이 아니다. 이 책은 무신론자였던 저자가 어떻게 믿음을 소유하게 됐는지 치열했던 그의 삶의 흔적들을 1인칭 자기고백적인 방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C. S. 루이스와의 만남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발견하기까지의 과정도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저자의 이전 저작들이 교과서적인 책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그의 삶과 인생을 돌아보는 진솔한 자기고백이 담겨있다. 방대한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사상과 삶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진리를 추구함에 있어서 그에게 존재했던 두 개의 산 ‘과학’과 ‘신학’이 자신에게는 마치 2인용 자전거 같았다고 술회하면서, 그는 과학과 신앙이 충돌됨 없이 믿음을 소유할 수 있었다고 밝힌다.
이 책은 마치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와 차 한 잔을 마시고 산책을 하면서, 그의 신앙 여정과 학문의 여정을 듣는 것 같은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단순한 회고록의 수준을 넘어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밑줄을 쳐야 할 정도로 저자의 날카로운 식견이 돋보인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교회 밖의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
제임스 패커와 존 스토트를 잇는 21세기 최고의 복음주의 신학자. 그는 1953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명민하고 수학과 물리, 화학 등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해 22세 때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년 후 같은 대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는 놀라운 학업적 성취를 이루었다. 한때 자유주의에 심취하기도 했으나, 결국에는 복음주의가 진리임을 깨닫고 리처드 백스터,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등의 영향을 받은 복음주의 신학자가 됐다. 제임스 패커의 수제자로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전트 칼리지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쳤고, 옥스퍼드 대학교 위클리프 홀의 학장으로 있으면서 조직신학과 역사신학을 가르쳤다.
지성뿐 아니라 영성도 겸비한 세계적인 신학자이며, 특히 기독교 신학의 현대적 의미를 재해석하고 총정리해 기독교의 미래를 제시하는 데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옥스퍼드의 천재로서 다양한 학문을 섭렵한 이력을 토대로 기독교를 균형잡힌 시각에서 논증하며, 『만들어진 신』으로 무신론을 대표하는 리처드 도킨스에 맞서 기독교를 변증하는 등 기독교 지성의 선봉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국내에 번역된 그의 저서로는 『이신칭의』, 『십자가로 돌아가라』, 『한 권으로 읽는 기독교』(이상 생명의말씀사),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국제제자훈련원) 등이 있다. 그의 저서 가운데 제임스 패커의 전기 『J. I. Packer:A Biography』(Baker Book House)는 1999년 Christianity Today Book Awards를, 『The Unknown God:Searching for Spiritual Fulfillment』(Eerdmans)는 2000년 Christianity Today Book Awards 영성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