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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교회 개혁측, 통합 전 총회장 정영택 목사 주강사로 성회

“가장 낮은 자세로 죄인임 고백할 때 진정한 은혜 임할 것” 개혁 성도들에 감사와 은혜의 삶 강조

  • 입력 2020.11.25 18:38
  • 기자명 서울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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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선한 영향력 보일 취약계층 대상... ‘김장 김치 나누기’ 및 ‘다가치 마켓’ 행사 마련

지난 2017년, 김기동 목사의 불법과 부정 등으로 교회개혁을 선언하고 한국교회와 함께 호흡해 온 성락교회 개혁측의 노력이 이제는 완전히 교계로부터 인정 받은 모습이다. 3년 전 대대적인 개혁 선포 이후, 한국교회 정통 교단들과 교류하며 예배와 신학을 함께 공유해 온 개혁측이 최근 예장통합총회 총회장(99회)을 지낸 정영택 목사를 강단에 세우며 큰 주목을 받았다.

통합측은 성락교회와 김기동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는데 가장 앞장섰던 교단으로 지난 2016년 ‘사면 취소’ 사건 당시, 성락교회 등과 매우 큰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런 역사에도 불구하고 통합측 증경총회장이 개혁측 강단에 섰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개혁측을 바라보는 교계의 인식과 예장통합측의 시각이 달라졌다는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다.

교회개혁협의회의 주관으로 지난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신길동 본당에서 열린 제10차 임마누엘성회는 ‘주 안의 나, 내 안의 우리’라는 주제로, 성대히 개최됐다. 이번 성회는 코로나 확산을 염두해, 신길 본당 뿐 아니라, 전국 지예배당과 온라인 송출을 동시에 진행하며, 참석 인원을 분산시켰다.

이번 성회의 마지막 날 강사로 나선 정영택 목사(교육목회실천협의회 대표)는 ‘은혜의 삶’이라는 주제로, 가장 낮은 자세로,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할 때, 진정한 은혜가 우리에게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은혜의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매순간 ‘나는 죄인 중 괴수입니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뉴턴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란 고백을 썼고, 바울도 ‘나 같은 것을 불쌍히 여기셔서 주의 종이 되게 하셨다’는 고백을 했다. 우리 마음속에 혹시라도 자라고 있는 교만은 하나님의 은혜를 쏟게끔 만든다”고 경고했다.

이어 고 한경직 목사가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린 템플턴상을 수상할 당시 화제가 됐던 ‘죄인의 고백’을 회고하며, 이를 본받는 성도들이 될 것을 권면했다. 정 목사는 “한경직 목사께서는 템플턴상 수상이라는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가장 부끄러운 고백을 하신 분이다”며 “한 목사님은 수상 소감에서 ‘여러분 저는 신사참배를 했던 죄인입니다’라고 고개를 숙이셨다. 그 순간 거기에 있는 누구도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미화시키기도 급급한 자리에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우리는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시고, 이제껏 살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진정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진정한 고백으로 은혜의 삶을 사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 외에도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김익현 목사와 윤형식 목사가 강사로 나서 각각 ‘주 안에서 기뻐하라’, ‘우리의 피난처 되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주제로 은혜로운 말씀을 나눴다.

교개협 대표 신인규 장로는 이번 성회와 관련 “코로나 시대 하루하루를 버텨내기조차 힘든 순간에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다시 감사를 고백할 수 있게 한 은혜의 시간이었다”며 “고된 시련과 어려움이 계속되는 매일이지만, 오늘의 깨달음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음을 믿고, 그 뜻에 순종하는 현명한 개혁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개혁측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지역 소외 이웃을 위한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교개협 사회복지위원회는 오는 11월 30일 신길3동에 거주하는 독거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 재정 취약계층 등 총 200세대에 김장김치를 나눌 예정이다. 금번 나눔에는 신길3동 주민센터도 함께 참여한다.

또 교육팀 주관으로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모색키 위해 집에서 잠자고 있는 물품을 모아 ‘다가치 마켓’을 오는 12월6일부터 13일까지 열고 후원금으로 신길3동 결식아동 방학중 식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교개협 사회복지위는 “우리 교회도 코로나의 장기화로 재정 운영에 매우 큰 어려움이 있지만, 이웃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일에 결코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며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로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며 그리스도의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코로나의 아픔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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