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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매산기독학원 개방이사 추천 둘러싸고 갈등 증폭

시민들 “모범 보여야할 기독교계 학교에 큰 실망”

  • 입력 2019.08.19 13:04
  • 기자명 이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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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현 기자 / 순천매산기독학원(매산고,매산여고,매산중)이 개방이사(임기4년)추천을 둘러싸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개방이사 추천은 지난 2007년부터 3개 학교장이 구두로 합의한 규약에 따라 매산고(당연직이사)를 제외하고 매산여고와 매산중이 번갈아 가면서 행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매산중이 올 10월 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개방이사를 추천할 차례가 됐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매산고와 매산여고가 연합해 갑자기 이 합의를 무시하고 퇴임한 매산고 직전 교장(2017년 8월 퇴직, 당연직이사 역임)을 추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
이렇게 일이 진행되자 매산중고등총동창회, 매산학원 교사 97명, 개방이사 추천기구인 기초운영협의회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매산중고등총동창회 최윤수 회장은 "매산중 추천차례를 존중해 순천노회 시무장로 중에서 이사를 선출해야 한다. 구두협약 질서를 존중해야 한다" 며 "만약 이런 질서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거부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매산고 현 유모교장이 개방이사 추천과 관련해 월권을 행사한 것을 알고 있다”며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사태의 발단으로 “직전 교장이 현 유모교장의 교장승진에 많은 도움을 줘, 그때의 보은 차원에서 직전 교장을 개방이사로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산학원교사 97명의 교사들도 지난해 부터 반대서명 운동에 나서 전직 교장 출신이 이사로 취임하는 것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교사들도 "정관은 아니지만 구두로 합의한 질서를 존중해야 한다. 이번에는 순천노회 소속 시무장로 중에서 개방이사를 선출해야 한다"며 "교계의 아름다운 모습을 지역사회에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운영협의회도 3개 학교의 추천규약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것에 반발해 한때 협의회장인 정모 장로가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매산기독학원의 이사는 당연직 이사, 지역이사, 개방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세 명의 이사들은 교장, 교감의 승진이나 신규교사채용에 절대적 추천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최종 의사 결정기구인 학교법인 호남기독학원은 이들의 의견을 백프로 수용하고 있다.
한편 최윤수 총동창회장은 이번 사태의 발단으로 지목된 매산고 현 유모 교장에 대해 교장퇴진 및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대응을 밝혔다.
유모교장은 이와관련해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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